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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제임스 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취향이 갈릴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말하는 너구리와 걸어다니는 나무, 초록 여전사가 아무 설명없이 납득 될 수 있는 사람이거나 이들의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이거나 독특한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부조화의 향기가 맘에 드는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할 영화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이 영화는 80년대 90년대 액션영화를 표방하는 우주전대물이라고 보면 되겠다. 하지만 이들이 여러 조크와 화려한 비주얼이 만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영화에 가장 큰 생명력과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마블의 세계관이다. 종이 위에서만 펼쳐지던 세계가 저런 독특한 분위기을 발판삼아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것. 하지만 당연하게도 마블 세계관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설명하고 있는 캐릭터들에 몰입이 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한 8,90년대 영화를 표방하다 보니 자연스레 유치해져 버린다. 이 유치함 또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보면서 눈을 가리고 싶을 정도로 불편했다.

 하지만 비주얼 적인 신선함은 괜찮았다. 여기서 똑같은 SF 팬이라도 호불호가 갈리게 된다. 탄탄한 세계관이 뒷받힘 되는 영화를 좋아하는 SF 팬이라면 이 영화에 별로 정감이 가지 않을 것이고 SF의 환상적인 비주얼을 신봉하는 팬들이라면 이 영화에 꽤나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 자체는 권선징악, 문제아 캐릭터들이 서로 만나 악을 무찌르는 너무나 새로울 것 없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를 지원 하고있는 것들이 캐릭터인데, 아까 말했다싶히 캐릭터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다. 캐릭터에 몰입하지 않으면 이 이야기는 정말 판에 박히다 못해 이미 본 느낌이 들 정도이다.

 여러 조크들 B급 정서, 독특한 캐릭터들 그리고 환상적인 비주얼 등 좋을 수 있는 요소들은 가득했지만 마블 영화라는 한계에 갇혀버린 듯한, 마블을 위한, 속편을 위한 느낌이 강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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