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고 싶을 때. 우선 터키식 결혼. 터키의 관습. 그리고 독일의 문화와 이 사람들의 상황. 이 모든게 부조화 스럽고 아이러니 하다. 그리고 그속에서 생겨나는 사랑은 결국엔 비극으로 끝이난다. 난 그런 것 보다도 이 영화가 보여주고 있는 남자의 심리변화 그 자체를 묘사하는것에 크게 빠져들었다. 말도 안되는 감정이지만 공감이 된다. 빠져들게 된다. 정말 잘 만든 영화다.
이 둘 모두 사랑을 하기엔 여유롭지 않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사랑이 고프다. 집착의 사랑이 아닌 정말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사랑. 조건과 형식을 따지지 않는 그런 사랑이 고팠던 사람들이었다. 외부자였고 부적응자였다. 이 둘이 사랑하게 되는 것은 단순히 이 둘이 결혼을 해서가 아니라 이 복합적인 상황들이 그들의 감정이 말이 되게 한다. 말도 안되는 위장결혼을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이 사람들의 삶. 그게 이 둘을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사랑이 사라졌을 때 ‘미치게 된다.’ 이런 지극히 아이러니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을 이해하게 만들었다. 잘 만든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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