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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무서울 정도로 신박한. <캐빈 인더 우즈>




혼돈 그리고 열광. ★★★★☆


* 주의! *

이 영화를 관람하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은 이 후기를 

읽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013년 10월 4일 밤 색다른 공포물이 보고 싶었던 나는 '왓챠'어플에서 공포 장르에서 무작위로 하나 골라다 보기로 마음 먹고는 이영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내가 본건. 충격과 공포 그리고 열광 이었다,




 일단 이 영화에 감탄했던 것은 저 한줄 카피, 그리고 정직하다 못해 직설적인 제목. 숲속의 오두막. 듣기만 해도 R등급 영화가 펼쳐 질것만 같은 제목이다. 그곳에서 담아내는 진지하고도 해학적인 스토리들. 과연 천재적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시작은 도대체 이게 무슨 내용으로 전개 되는 거지? 라는 의구심부터 생긴다. 첨단 과학 장비가 갖추어진 과학자들과 전형적인 공포영화 주인공 같은 5명의 대학생들. 그 사이엔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라는 의구심에서 부터 관람이 시작 되는것. 조금씩 영화가 진행되고 나서야 아하 이게 이런 내용이었구나 하며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모든 예측'들이 무너지는 순간이 되는것.





오두막에서 펼쳐지는 그간 존재했던 모든 공포영화에 대한 신랄한 '풍자'도 물론 이영화의 매력 포인트 이지만 진짜 관람객들 즉 공포영화 팬들이 열광하는 건 후반부. 두 이야기가 합쳐지고 비로소 혼돈이 시작되는 그 지점 부터 이 영화가 존재하는 '이유'를 보게 되는 것. 이 말은 다시 말하면 공포영화에 대한 견해가 좁다면 이 영화를 잘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 




이 단점은 이 제작진들의 전작 '어벤져스' 에서도 들어난다.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영웅들의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기본 배경 지식이 없다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그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두 영화 전부 큰 쾌감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2012년 4월에 개봉한 영화로써 이번 월드워Z감독을 맡았던 드류 고다드의 작품이며 어벤져스의 감독 죠스 웨던이 제작했다. 미국 덕후 라고 할 수 있는 Nerd 계의 신이라 불리우는 죠스 웨던과 꽤나 두터운 Nerd 층을 가지고 있는 드류 고다드가 뭉치니 과연 기괴하고도 망측하면서 매력적인 영화가 탄생하게 된 것.


이 영화는 간단하게 말해 영화 속에 두가지 영화가 있는데 처음엔 따로 진행 되는듯한 양상을 띄며 관객들에게 무슨 내용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그리고 이 두 영화는 하나로 합쳐져 케빈 인더 우즈라는 영화로 완성되는 형식. 마지막을 위해 모든걸 아껴 왔다 라는 느낌의 이야기 진행 방식같다. 이런 방식은 또 특이한 것이 양쪽 시선에서 영화를 바라 볼수 있게 되는것. 과학자들의 입장에서도, 대학생들의 입장에서도 모두 몰입이 가능 하다.


이 영화는 영화 초반부에서 대사로 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거의 없다 싶히 한다. 오히려 우리는 포스터, 한줄 카피, 인트로로 부터 이 영화가 어떤 모습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치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또 하나더 이 영화의 특이한 점은 장르가 공포영화라는 것. 솔직하게 말해서 이 영화 안무섭다. 공포영화 스러운 장면은 난무하지만 어떻게 된게 전혀 무섭지 않다. 하지만 공포영화 팬들이 좋아한다. 그 만큼 취향차이도 많이 난다. 이런 면에서도 치밀하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굉장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었다. 정말 배꼽 빠지게 웃은 작품. 하지만 드류 고다드의 다른 작품들은 글쎄... 드류 고다드는 정말 완전히 돌아야 자기 색깔이 나오는 듯 하다. 이 영화는 마치 정색하며 여장하고 세계 경제 침체에 대헤 굉장히 논리정연하게 토론하고 있는 모습을 두시간 본듯한 느낌. 웃어야 할지 무서워 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터트려 버렸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절대 이 영화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한 정보 없이 봐야 한다. 그게 이 영화를 최대한 즐길 수 있게 만든다.




공포영화에 대한 새로운 견해

공포를 빙자한 풍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