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 캐머런 미첼- 헤드윅
minki0719
2014. 8. 4. 19:26
이 사람을 헤드윅이라고 불리우는 사람을 만든건 누굴까. 그가 살면서 겪어온 모든 상황은 그의 선택이 아니었다. 독일이 분리된것도 열강의 다툼이었고 성전환을 하게된것도, 그가 남자를 사랑하게 된것도 모두 외부의 요인이었다. 하지만 토미. 그녀가 사랑했던 혹은 그가 사랑했던 남자 토미는 비록 헤드윅을 떠났지만 결국엔 헤드윅 그자체를 인정해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헤드윅? 한셀? 마지막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저 사람을 뭐라 불러야 할까. 그저 한명의 락 스타. 그 이상으로 뭘 더 어떻게 저 사람을 묘사하겠는가.
헤드윅의 사상은 영화의 모든 노래에 다 들어있다. 그중 재미난 노래가 하나 있다. 마치 동화와 같은 묘사를 지닌 한노래. 나는 이 노래가 헤드윅의 인생 이 영화를 모두 압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헤드윅은 사랑을 찾고 있다. 이 영화 내내 헤드윅의 삶 내내. 자신을 완전하게 만들어줄 원래의 자기 자신으로 만들어줄 반쪽을 찾고있었다. 토미가 그런 사람이었을까? 마지막 장면을 통해 보았을 때 그렇다고 짐작 가능하다. 남자의 몸을 가진 헤드윅의 이마에 토미의 상징인 십자가 그려져 있고 머리 모양도 마치 토미같다. 섹스가 한몸으로 만들어줄까 라는 대사가 있다. 그렇지 않나보다. 그 사람의 모든걸 인정했을 때. 그 사람의 상황, 그 사람 자체를 사랑했을 때 원래 한몸으로 돌아갈 수 있나보다.